비행기 비상착수 라는 말을 오늘 영화보다가 처음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다들 아실 것 같은데요. 바로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입니다. 저는 처음에 설리라는 말을 듣고 무슨 소리인가 했죠.. 가수 그 설리도 아니고 말입니다. 아무튼 이 이름은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기장의 이름이죠. 그리고 허드슨강은 영화의 배경이 됩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 곳에 비행기 비상착수를 한것이죠. 솔직히 보기 전에는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새떼와 충돌하여 추락 위기에 놓인 비행기를 안전하게 물 위에 착륙시키면서 영웅으로 불리지만 그 위기 상황에서의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에 대해서 조사위원과의 갈등이 일어나는 ..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입니다.
영화에서는 말합니다. 이때까지 한번도 비행기 비상착수를 시도해서 무사했던 적은 없었다고. 그래서 저는 인터넷으로 한번 알아봤죠. 정말인지.. 알아본 결과는 전원 무사했던 적은 없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물위에 착륙을 시도했었던 적은 있었지만, 승객 전원이 무사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이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물위에는 장애물도 없고 오히려 지상보다 안전할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위험하다고 합니다. 첫째로 물의 표면과 충돌을 할 때, 양쪽 날개에 단진 엔진이 마치 국자처럼 물을 퍼올리면서 동체가 산산조각 나버린다고... 그리고 파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구요. 다행히 강이니깐 근처에 있던 구조대가 빨리 올 수 있었지. 만약에 바다 한가운데였다면?
그리고 지상에서는 비행기가 부딪힐때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물에서는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것이 없죠. 실제로 수압으로 받는 충격이 더 크다고 하네요. 아무튼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비행기 비상착수가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기장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종이에 적힌 글귀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조금 늦게 가는 것이 빨리 가다가 화를 입는 것보다 낫다."
새떼와의 충돌이 있은 직후, 기장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 자신의 40년 하늘 위 인생의 직감을 믿고 허드슨강을 선택합니다. 이 선택이 다른 선택보다 조금은 늦게 가는... 어쩌면 무모한 선택일지도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탑승객 전원이 무사할 수 있었던 최고의 선택이 되었죠..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간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지금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빨리만 가려고 하다보니깐 오히려 생각치도 못한 어려움에도 부딪히게 되고.. 오히려 일도 잘 안 풀리게 되더라구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서 보았던 비행기 비상착수를 보고서, 꼭 이렇게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써놓은 글을 종종 읽어보면서 조급함을 버리고 현명한 느긋함을 가져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정 정채산 대사 - 말 한마디의 중요성 (0) | 2016.10.09 |
---|---|
국민은행 교통카드 대금 언제 출금되죠?? (0) | 2016.10.09 |
투게더 부동산P2P 어렵지않다! (0) | 2016.10.08 |
댓글